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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 (학부 연구생/CLOVA AI RUSH/카카오브레인 인턴)생각 정리 2022. 12. 31. 23:39
올해 또한 많은 고민들을 거치며 한 발자국씩 나아갔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운이 좋게도 좋은 결과들을 얻어낼 수 있었던, 정말 선물 같은 1년을 보냈다. 올해도 나를 되짚어보며 내년을 마주할 준비를 해보려 한다.
1~9월: 자대 NLP 랩 학부 연구생
작년 회고에서 밝힌 것처럼, 대학원이 어떤 곳인지 직접 경험하고 논문을 읽고 구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어 자대 NLP 랩에 학부 연구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며 가장 크게 성장한 역량은 바로 논문 리딩 및 발표였다. 처음 들어갈 땐 논문을 읽어본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했었는데, 5번 가량 논문 세미나 발표를 준비하다 보니 자연스레 논문을 깊이 읽는 법과 부족했던 개념을 스스로 채우는 법을 알아갈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코드 구현을 많이 못하고 나온 점과 논문을 작성해보는 경험을 못 해본 것이다. 3-6월은 학기와 병행하다 보니 연구 활동을 할 수 없었으며, 여름 방학 기간 동안은 XAI 쪽 공부를 하다 뒤에서 언급할 AI RUSH에 전념하느라 개인 연구를 소홀히 하였다🥲
그렇지만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체험했기에 후회는 전혀 없으며 좋은 교수님과 석박사생분들, 학부 연구생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3~6월: 복학
군 복무와 부스트캠프를 마치고 정확히 2년 만에 학교를 복학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는 비슷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군대에 가기 전엔 비대면 수업이 없었기도 했고, 가장 큰 점은 많은 친구들과 선배들이 졸업을 했기에 느껴진 허전함에서 비롯됐던 것 같다.
매 평일마다 연구실로 출근하며 수업을 듣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남아있는 동기들 그리고 학부 연구생 친구들과 함께 서로 질문을 하며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이전엔 받아본 적 없는 높은 학점을 받으며 1학기를 마무리했으며, 처음으로 학과에서 상장과 전액장학금도 받아보았다!
7~8월 : CLOVA AI RUSH 2022 (1등!)
원래 계획은 따로 AI RUSH 후기 글을 적는 것이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고 결국 이 글에 후기 아닌 후기를 적게 되었다😅
이번 AI RUSH는 6월에 서류+코테, 7월에 1라운드, 8월에 2라운드(본선)를 치르는 일정이 구성돼 있었다. 6월 기말고사 주간임에도 하루를 빼서 코테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때 학교 시험 시간과 코테 시간이 겹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1 Round
7월 1라운드의 경우, 등수를 기준으로 절반의 인원만 2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예선이었다. 나는 4개의 과제 중 자연어처리 과제인 Apollo Data Dev - 엉터리 문서 검출 과제를 선택해 풀었다.
NSML을 처음 써봐 이에 친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V100 GPU를 3장 정도 지원해주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 GPU들을 어떻게 하면 놀리지 않을지(?) 계속 고민해야 했다.
다행히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기에, 연구실 생활을 병행하며 1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적은 3등으로 마무리해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다.
2 Round
8월 2라운드는 최종 성적과 엄청난 규모의 상금이 걸려있는 본선이었다. 본선에 올라오니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연구실 생활과 2라운드를 병행하는 것은 그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나름대로 큰 결단을 하고 교수님과 연구를 지도해주시던 선배님께 한 달간 연구를 잠시 쉬고 대회에 집중할 수 있을지 양해를 구하였다. 두 분 모두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무척이나 감사했다..!!
2라운드 오리엔테이션과 오프라인 멘토링 등은 모두 1784 신사옥에서 진행되어 2라운드에 올라왔다는 기쁨과 함께 사옥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연구실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신 만큼, 대회에 더욱더 집중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2라운드에서는 최대 2개의 과제를 중복해서 푸는 것이 가능했다. 나의 경우는 자연어 처리 과제 2개를 선택했고, 마지막에 한 가지만 안정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다른 하나는 포기하였다..!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한 과제는 Apollo Data Dev - Unknown 문서 탐지로, OOD(Out-of-Distribution)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류하는 문제였다. 처음 경험해본 분야였지만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며 Mahalanobis 거리와 Contrastive Loss의 개념을 적용해, 끝내 1등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대회 마지막까지 등수와 점수가 엎치락뒤치락해 편히 잠들기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었고 결과를 받아 들었을 때의 뿌듯함을 지울 수 없었다. 추가로 내 솔루션을 CLOVA AI RUSH 2022 Conference에서 발표하는 값진 경험도 할 수 있었다.
9~12월 : 카카오브레인 인턴
AI RUSH를 마치자마자 용기를 내어 카카오브레인의 Language Model팀 리서치 인턴을 지원했다. 코테는 여러 번 본 경험이 있지만 제대로 된 면접은 처음이었기에 긴장도 많이 했고, 면접을 마친 후 아직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기에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며칠 뒤인 9월 중순에 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다! 그때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2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중도 휴학을 결정하고 연구실에도 사정을 잘 말씀드렸다. 교수님께서 인자한 미소로 잘 되었다고 말씀해주신 순간의 감사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후 현재 팀에서 맡고 있는 일 등은 언급하기 어렵지만, 일을 하며 자연스레 많은 공부가 되고 하루하루 크게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의 시간들이 정말 소중히 느껴지는 요즘이다🙏
입사할 때 복학을 고려해 9월 말부터 2월 말의 5개월 근무 제의를 주셨기에 이제 2개월 정도가 남았다. 3개월이란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버린 것 같아 슬프지만, 남은 인턴 기간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고 팀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고 싶다!!
2023년엔?
- 내일이면 2023년이고, 26살이다. 벌써 20대의 절반을 넘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일단 지금을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자!
- 현재 가장 우선은 무엇보다도 남아있는 2개월의 인턴 기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후회 없는 마무리를 위해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자!
- 3월 이후의 큰 목표는 남은 40학점을 무사히 모두 듣는 것이다. 남은 대학 생활을 잘 마무리하자!
- 내년에도 기본기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고 낮은 자세로 공부하자.
-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자!
- 부모님한테 자주 연락하자..!
- 작년 회고에서도 다짐했던 말이지만, 조급할 필요 없으니 지금 잘하고 있다고 계속 스스로를 일깨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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